가을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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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저녁
ㅡ 이 원 문 ㅡ
이 하루의 해 저물어
늘어지는 긴 그림자
점심 나절 그 그림자
누가 그리 늘렸나
겉으로 늘리고
속으로 거두고
그렇게 줄이는 줄
누가 알았고
저무는 먼 들녘
찬 바람 들어온다
들어온 그 바람에
모두가 움추리니
지는 해 안 넘겠다는
그 투정이었나
노루꼬리 그림자
놀던 참새 데려간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유독 짧아진 저녁해
달랑 달고다니는 그림자도
잠시 만날 뿐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월이지만
마음은 늘 풍성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하루의 해가 저물어 갈량이면
어쩐지 쓸슬함이 감돌며
늘어지는 긴 그림자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어쩐지 외로움이 담겨 있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그림자 길이를 누가 줄였다 늘였다 하는지 알수없지만 짐직컨데 이 땅을 만든 창조자가 그림자까지 간섭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