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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알아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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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0-10-20 09:15

본문

 

 

틈을 알아주는 사람

 

모든 상처는 우리에게 두 가지 길을 제시한다.

하나는 상처 속에서 계속 머무는 것이고,

하나는 상처 밖으로 계속 나가는 것이다.

오늘 쓴 아포리즘 하나 보냅니다.

 

왜 상처 밖으로 나가야 하나요? 상처 속에 머무는 것과 상처 밖으로 나가는 것 무엇이 다른가요? 우리 몸에 상처가 나면 상처가 절로 아물 때까지 안에서 기다리는데 마음의 상처는 왜 절로 아물 때를 기다리지 않고 피를 흘리며 기어코 밖으로 나가라는 건가요? 이상합니다.

 

나간다는 표현은 치유를 의미합니다. 치유하느냐, 아님 계속 상처를 붙들고 사느냐, 이걸 표현한 것입니다.

 

상처와 같이 사는 거죠. 상처는 나아도 흉터가 남듯 상처가 남긴 흔적은 지워지지 않겠지요. 상처도 제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조개가 상처로 진주를 만들 듯 상처가 삶의 재산이 되거나, 밑거름이 되거나, 돋움판이 되거나, 내면의 심연이 되면 좋겠지요!

상처 속에서 상처를 붙들고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닫혀있기 때문에 예외 없이 고집이 엄청 세고 말과 행동을 대단히 반어적이고 공격적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매우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만 자신이 그렇게 살고 있음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대부분 반복되고 증식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 또한 이해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그만큼 상처가 컸다는 뜻이고 그에겐 그게 그가 아는 최선이었을 테니까요.

 

세상에 마음을 닫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 보면 그는 어딘가에 틈을 남겨두었을 겁니다. 다만 타자들은 그 틈을 찾지 않거나 못할 뿐이지요. 누구나 소통을 원합니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순간에도 누군가 저를 붙잡아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손을 놓는 건 그가 아니라 타자인 우리지요.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면이 있겠지요. 누구든 그 틈을 잘 알아주는 따뜻한 사람이 되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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