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혀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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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혀진 시간
해병대 제대 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생긴 아들은
20년째 방에서 안 나오고 있다고 한다
부모 가슴이 숯처럼 까맣게 그을려도 그를 끌어낼 힘이 없다
정작 준 사람은 기억도 않고 잘 살고들 있겠지만
오래도록 마음의 문은 끝내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아서
누군가의 생을 과거에 꽁꽁 묶어두게 하는 가혹한 상처들이 있다
그 무엇으로도 풀리지 않는 미로 같은 암흑의 시간에 붙박혔으니
아아, 어떤 참회의 바람이 불어야 저 오랜 빙벽을 녹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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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종달bird님의 댓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노정혜님의 댓글

아픔입니다
우리민족의 아픔입니다
빨리 마음문이 열리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