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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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얼굴 /淸草배창호
돌 개천도 하늘을 닮았다
가는 세월 잡을 수가 없다는 걸
어이 천의 얼굴도 아니건만
한 때의 영화도 기댈 곳 없음을
왜, 몰랐을까
저마다 빚은 사연을 지천에 새겨
진정이 닿기만을 담담히
탈고의 몫으로 여긴
갖가지 형태의 질곡도
이내 바람이 거두어 갈 터인데
남아도는 미련에 애써 달랑이는
처연한 미소가 눈이 시릴 지경이다
변혁의 서릿발이 춤추는 판국에
변방으로 밀려나는 만추를 품었어도
정취 하나는 보란 듯 마을 어귀,
당산나무 잎새마다 저문 해로 물들여져
잔잔한 선곡의 뒤안길 배경으로
솔바람이 애써 다독인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아름단풍잎도 낙엽이 돼 내려 앉습니다
깊는 시향 감사합니다
만추의 계절입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남녘에도
간밤에 서리가 내렸습니다.
낙엽지는 단풍의 행열이 눈에 선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향이 짙게 풍기는 넉넉한 가을
당산나무 잎새마다 저문 해로 물들여져
잔잔한 선곡의 뒤안길 배경으로
솔바람이 애써 다독인다
귀한 시향이 풍기는
산의 얼굴을 감상하며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께서도 휴일 잘 보내셨는지요?
간밤에 내린 비와 더불어 낙엽지는 나뭇닢이 거리에 뒹굴고 있습니다.
환절기,
건강 잘챙기시고요..
감사합니다. ()
안국훈님의 댓글

곱게 물들어가는 산야의 모습은
깊어가는 가을을 노래하고
풍요로움과 쓸쓸함이 공존하며
가는 세월을 바라보게 됩니다
행복한 11월 맞이하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풍요로운 이 가을도,
낙엽지는 허무한 가을이 서로 한 배에 탄 느낌입니다.
시인님께서도
행복한 11월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