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쌓인 돌담길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낙엽 쌓인 돌담길에서
藝香 도지현
중세의 여느 성벽처럼
태곳적부터 있었던 것 같은
녹슨 청동처럼 푸르스름한 돌담길이
아스라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영혼과 영혼의 교감이
하나의 파장으로 이어지던
그래서 심장의 박동 수치가
최대치로 높아진 그때 그 시간
발갛게 물든 단풍과 같이
발갛게 물든 가슴이었지
그것이 벅차기만 했던 시절
마냥 행복하기만 했었다
흐린 기억 속의 한 컷이지만
지금 다시 그 길을 걸으며
바래진 낙엽처럼 바래진 추억에
슬프지만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는데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추억은 언제나 슬픔도 있고 기쁨도 있는
그리움으로 나타나지만 그 속에
사랑이 있어 행복을 줄 때가 많습니다.
귀한 시향이 풍기는
낙엽 쌓인 돌담길에서 감상하며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흐린 기억 이지만 떠오르는 추억있다는건
그리움이지요
빛 바래진 낙엽처럼 바래진 추억도
행복이지요
멋진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저는 추억의 돌담길이 아니라
학교의 그 담길이 시리게 떠 오르네요
왜 그리 쓸쓸했던지 배도 고프고요
돌아서면 찬 바람이 옷깃에 스며 들었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가을엔 낙엽 밟으며 걷노라면
담쟁이 붉게 물들어가는
돌담길은 새로운 가을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곱게 물든 온색단풍빛 따라
행복 가득한 11월 맞이하시길 빕니다~^^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하나의 추억을 꺼내보는 것도 한순간의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요! 건강한 11월이 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옛날 걸었던 그 돌담길을 다시 걸어보면 수북하게 쌓인 낙엽더미에서 옛일이 생각나 빙긋이 미소짓게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