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의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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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39회 작성일 20-11-05 02:47본문
동무의 양지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또 이맘때일까
그 양지 찾아와 너와 나를 부르는구나
홋껍떼기의 그 양지 음지가 시렵고
논 바닥 하나 둘 그 논은 안 부를까
그 무렵 단풍도 그 때에는 안 보이더니
그 단풍 울긋 불긋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니
이제야 그 단풍이 눈 안에 들어 오고
먹이 찾는 참새와 무엇이 다를까
너와 나의 소쿠리 안 뭐가 들어 있었니
초가 찾는 참새 떼 저물녁 너와 나는 집으로 돌아 왔고
저녁바람 안고 들어온 집 부엌부터 들어 가면
찬장 안 짠지쪽 그 짠지쪽이 요기였을까
저녁 연기 흉내 내느라 불 피우는 아궁이
그 아궁이 앞이 얼마나 따뜻했었니
바지가랭이 누는 줄 모르도록 따뜻했었지
밤이면 높이 뜬 달 장독대에 서릿발
우물에 김서리면 그 서린만큼이나
차가운 두레박 줄 이제 그 쥐었던 손도 주름 가득
너와 나의 소쿠리 안 벼 이삭 얼기 설기 걸친 것만큼이나 될까
감겨진 그 세월 매듭진 그날들이 다시 하나 둘 풀리는구나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에 떠오르는 추억속에는
사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동무의 그리움도
크게 나타나 추억들을을 더듬게 됩니다.
양지에서 부르는 동무의 음ㅁ성을 들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고향은 배 고픔도 있었지만
그때가 왜 그렇개 그리운지,,,
고운 시향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고향의 어린 시절
함께 놀았던 동무가 그리워지는
마음이 알알이 스며든
귀한 작품에 마음 함께합니다
남은 시간도 따뜻하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