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을 넘으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겨울의 문턱을 넘으며
藝香 도지현
뼈마디마다 찬바람이 든다
귓불을 스치는 바람이
오늘따라 유난하게 차다
공기가 싸늘하게 변하니
손까지 얼어 굳은 모양이다
손톱깎이 쥐기가 쉽지 않아
나이를 탓해야 하나
날씨를 탓해야 하나
가물가물 흐려진 초점은
하나가 둘로 보이고
둘이 셋으로 보이니
창을 닦아도 닦아도 맑아지지 않는데
엊그제 떨어진 나뭇잎이
진이 다 빠져 사위어가는 나와 같아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안쓰러워했지
계절도 겨울의 문턱을 넘고
나도 이제 겨울의 문턱을 넘으니
지난 계절의 추억들이 오늘따라 새롭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왜 이렇게 뼈마디가 아픈지
나만 아픈지 물어볼 수도 없고
단풍잎이 물들때 아파서 물들것입니다
뒤 돌아갈 수 없고 그냥 그냥 살아야 하나봐요
바람이 찹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새봄이 와야 만날 수 있으려나
코르나가 껌 딱지보다 더 달라 붙어 떨어졌다는 소식이 없습니다
좋은날 오면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사랑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의 아름다움
이렇게 쉽게 떠나갈줄은 모르고
지나 왔는데 겨울 문턱에 섰습니다.
정말 뼈마디마다 찬바람이 듭니다.
축억들이 새로워집면서 다가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겨울 문턱에서 건강 유념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곱게 물들던 오색단풍도
이젠 하나 둘 작별인사를 하고
풍요로움과 함께 쓸쓸함을 남기던 가을도
어느새 떠날 채비를 하는가 싶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늘 고운 빛으로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시인님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또 한 해가 다 간 것 같아요
나뭇가지 다 드러나면 겨울 세월이 너무빠른 것 같아요
벌써 나이 1살 더 얹어야 하나요
이 가을도 며칠이면 끝이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