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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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29회 작성일 20-11-08 17:47본문
낙엽의 가는 길
藝香 도지현
아름답던 시절을 뒤로하고
모든 이에게 공덕을 행했으니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빈손으로 떠나려 한다
가사와 장삼을 벗어 놓고
나신이 되어 길 위에 서고 보니
이렇게 가벼울 수가 있을까
마음을 다 비우고 해탈하니
나신으로 서 있어도 부끄럽지 않다
이제 누가 뭐라고 하든
귀에 들리지도 않고 눈으로 보이지 않으니
세상에서 제일 편한 내가 된다
벗어 놓은 옷은
다음에 올 수행자의 자양분이 되고
영혼은 날아가 수미산*에 들어가니
속세와의 인연도, 번뇌도 사라지는데
* 수미산: 불교의 우주관에서,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거대한 산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의 가는 길
깊은 시향
좋습니다
사랑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가을에 들어서니
아름다움도 사라지면서
아쉬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빈손으로 떠나는 낙엽 한 잎 한 잎
많은 것을 꺄닫게 하면서 떠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곱게 물들던 단풍잎이 하나 둘
허공을 가르며 찾아가는 길
어느새 가을도 깊어져만 가노라니
오솔길 걸으며 산책하기 딱이지 싶습니다
행복한 한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열반 언덕에서 바라보는 세상 그 잠깐의 시간인데
사람만이 그렇게 왔다 가지요
본인 몸과 마음에 찾아 오는 인생의 계절도 모르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낙엽은 자기 할바를 다하고 웃으면서 가볍게 떠나려하나 봅니다. 모든 공을 타인에게 돌리고 오직 자기 갈길을 묵묵히 가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