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적막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하늘의 적막
ㅡ 이 원 문 ㅡ
다시 보는 이 세상
아주 오래 전 그날
그 해의 초겨울이었는데
늦가을의 초겨울
감나무잎 다 떨어졌고
꼭데기로는 연시 몇개만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쌓아놓은
짚까리 양지에서
검둥개와 볕 쬐고
높은 하늘에는
매 한 쌍이 맴돌고 있어그런지
들리던 꿩 울음도
마당 끝 닭 울음도 들리지 않았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문득 찾아온 서리 때문일까
요즘 가로수 잎새나
감나무 이파리 모두 우수수 떨어지며
차츰 겨울맞이 준비 중입니다
까치밥처럼 빛나는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다시 보는 이 세상
아주 오래 전 그날
그 해의 초겨울이었다는 이야기를
감상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을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점점 추워오는 날씨, 하늘을 보면 얼음같기도한데 연시 몇개가 더 추위를 느끼게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