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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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들을 지금 버리세
비울 것들을 지금 비우세
버리지도 비우지도 못하면
그것들은 짐이네
해로운 것들은 떨어질
잎에 채워지고
좋은 것들만 그 나무에게 남겨지고
잎들은 떨어지고
빈 가지로 남아
겨울 동안을 견디네
가지기만 하고
쥐고 있기만 하고
살아가는 것은
짐을 지고 사는 것이네
가졌으면 나누어 주기를 기뻐하세
쥐고 있으면 놓고
마음을 가볍게 하세
나누어 주고 놓기 시작할 때
짐을 내려놓는 것이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자연은 선생님입니다
비워야 할때 때를 놓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비록 떠나는 몸이지만
낙엽 한 잎 항 잎이 주는 느낌은 감동적입니다.
낙엽을 보면 짐을 내려놓는 것을 저도 깨닫고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세상의 것이 내 것 처럼
알고보면 욕심의 것인데
왜 이리 배려 없고
나눔이 없는 세상이 되었는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마음을 가볍게 하세
나누어 주고 놓기 시작할 때
짐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하는데
단풍처럼 때를 알고 살지 못하는 인간사
고운 시어에 공감 하며 갑니다
멋진 주말 보내세요.....^^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을
낙엽처럼 다 버리고 떠날 수 있는
마음이 되면 좋겠습니다
고운 작품에 감사히 머뭅니다
남은 휴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