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길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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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길 운명
ㅡ 이 원 문 ㅡ
누구도 딛을 수 없는
열차만이 다니는 길
가까이는 곧았어도
멀리 보면 휘어진 길
휨 없이 갈 수 없는
삐뚤지 않은 길
추워도 더워도
장해물이 없는 길
더러는 고이는 물
쌓이는 눈도 있겠지만
고여도 쌓여도
조금인 것을 못 참을까
그대로 가야 하는
열차만의 머나먼 길
굴속으로 들녘으로
땅만 보고 가는 길
멀어도 가까워도
투정 없이 가는 길
밤이 있고 낮이 있나
어둠 뚫고 가는 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달려야만 하는 길
두 갈래에 녹슬어도
닦을 수 없는 길
어느 누구의 하루가
이 열차에 몸 담았나
누구의 인생을
이 열차에 비교 할까
누구의 일생이
곧았다고만 할까
누구의 일생이
깨끗하기만 하다 할까
알 수 없는 짤고 긴 날
그 운명을 누가 아나
곧았어도 휘어지고
두 갈래도 되는 길
돌아 보아야 느끼는
운명의 그 길인 것을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기차가 달려가는 기차길도 우리네
인생길과도 비슷한 점이 많지 않을까요.
두 갈래길도 있는 인생길
운명이 걸려있는 인생길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