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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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가는 길 / 淸草배창호
참 곱다
쪽빛 치마 색동저고리
고운 네,
절색이 어디 갈까마는
나빌레라 춤사위에 동공이 멎었는데
소슬바람이란 놈이 차마 그냥 보낼 수 없어
시새움의 서리 짓이 한창이란다
이리 굴리고
저리 굴러
밟히는 것도 서러운데
이내 다가올 동토凍土의 자리매김에
잘난 한 때도 속수무책이라서
오금 저린 나신이 될 터이지만
텅 빈 허허로움조차
충만이라며 안고 뒹군다
바람은
불어야 바람이란 걸 모를까마는
떠나가는 옛사랑만 바스락거린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오색 찬란한 가을을
아름답게 색칠한 천연의 아름다움
진미를 보여주고 결극 떠나고 마는
아쉬움이 남김니다.
참 곱다
쪽빛 치마 색동저고리
고운 네,
아름다운 시어를 가슴에 품고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삼일,
봄날 같은 날씨에 하늘까지 맑습니다.
은행잎 가로수 거리를 거닐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만,
함께할 지인들의 모습은 오간데 없으니..
감사합니다.
정심 시인님! ()
안국훈님의 댓글

바람이 살랑 불라치면
우수수 떨어지는 오색 단풍잎들이라도
어찌 안타까움이 없겠나요
보는 이의 마음이 이토록 아픈데...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젊음도 한 때,
찬란했든 청춘도 한 때인 것을..
순환하는 자연의 법칙처럼,
생로병사의
마지막 관문만 남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