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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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한 마을에
괴이한 풍설이 괴질처럼 돌자
마을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소문은 전염병처럼 퍼져갔다
기산 월이 되면 이 마을에
큰 재앙이 내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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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몇몇 집은
소리 소문 없이 어디론지 떠나갔고
그런 일은 없을 거라던, 젊은이들도
도심으로 빠져나갔다
기산 월이 가까워지면서
마을은 폐촌처럼 되어갔고
밭에는 잡풀만 무성하고
경운기 소리도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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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간들 고향땅만 하겠냐며
마땅히 갈 곳 없는 몇몇 가구들만
고향땅에 뼈를 묻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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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하나님보다 더 신봉하는 세태이건만
근거 없는 말 한마디가
이렇게 위력이 있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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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소문이 사람 잡는다고 했지요
여론몰이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감사해요
어려운 시기이지만 주안에서 강건하시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