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가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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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가을 역/鞍山백원기
수많은 기억 품고 살다가
잘게 자른 상념의 조각으로
한없이 떨어뜨리는
사색의 나무 아래서
흩어진 은행잎에 편지를 쓴다
낙엽에 묻어둔 고독은 내년을 기약하고
추운 겨울 이겨내리라
겨울 역으로 떠나려는 기차
기적을 울린다
이제 곧 떠난다고
타고 갈 사람 어서 타라고
사람도 계절도
만났다 헤어진다 해도
반듯이 돌아온다는 약속
잊지 말자고 새끼손가락 건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잊지 말자고 새끼 손가락 건다
아름답습니다 표현이
기다려야죠 내년에 온다고,,,
우리 모두 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하루하루 살다보니
가을빛이 희미해가고 겨울이 빛이
강하게 느껴지는 듯 싶습니다.
낙엽에 묻어둔 고독은 내년을 기약하고
추운 겨울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저도 새끼손가락으로 만날 것을 약소하면서
보내주신 은행잎에 쓴 편지 잘 받았습니다.
시인님 편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을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다시 만날 약속이 있는
이별은 아름답지요
은행잎에 쓴 편지
감사합니다.
행운 가득한 가을 날 되세요....^^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며칠 전만 해도 가을이 깊어 간다 했는데
그 며칠 새에 이제 깊어가는 것이 아니라
끝인 것 같아요 낙엽도 이 비에 며칠이 될까요
곧 겨울이 오겠지요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어느 연구실에 들렸더니
오색 나뭇잎을 모아
벽에 걸어두고 있었습니다
무슨 사연을 담고 있는지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