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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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자
- 석청 신형식
살아 있는 것들아 바다로 가자.
팔딱팔딱 살아 있는 것들을 만나러
바다로 가자.
이미 절명한 모든 것들도 바다로 가자.
삶과 죽음이 허연 거품 물고
실랑이를 벌이는 바다로 가자.
부딪히고 깨어지고 나면,
산다는 것은 마치
마지막을 눈앞에 둔 멸치비늘 처럼
저리 환상적이라는 것을
살아있을 때 확인하러 바다로 가자.
백 여덟 번 철썩거리고
그제서야 숙연해지는 파도처럼
살아있음에 매번 하얗게 혼절하는
그들의 첫 경험을 보러 바다로 가자.
산다는 것이 다 그런 거지만
하얗게 네가 죽고 하얗게 나도 죽으러
살아있는 것들아,
살고 싶은 것들을 모두 데리고
바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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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바다는 생명의 보고
삶과 죽음
전쟁도 바다에서 치열합니다
이순신장군의 어록
아직도
열두척의 배가있다
나 죽음을 가려라
애국의 어록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