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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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 안행덕
멈출 수 없는 세월에 뒤질세라
쉬지 않고 흐르는 물도
가끔은 머뭇거린다.
물 위에 문신처럼 새겨진 돌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순해지는데
이쪽과 저쪽을 이어주는 징검돌의
부르튼 발 때문이다
누군가의 마른 발이 젖지 않고
징검징검 밟고 가라고
제 몸 통째로 제물로 바치고 침묵하며
흐르는 시냇물에 맨발을 숨긴 돌
물 위의 표정은 태연한척하지만
물살에 헌(傷處) 발은 상처투성이다
통증으로 절룩거리면서도
제 소임을 다하려고
나란히 서 있는 친구 손을 붙들고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으려 부르르 떤다
시집 <바람의 그림자> 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자기보다 남을 배려한다는 것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하면 산다는 것이
매우 중요핟 세상이 아닌가 합니다.
누군가의 마른 발이 젖지 않고
징검징검 밟고 가라고
제 몸 통째로 제물로 바치고
자기 몫을 다하는 징검다리에서
깊게 감동을 받으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늦가을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더욱 남에게 배려해야하지 않을까요
맑은 가을 하늘 아래
행복 만 하세요.....^^
이원문님의 댓글

네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향냇가를 건너 봅니다
지금은 다듬어진 징검다리라서 마음 편히 건너 갈 수 있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이원문 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만나도 반가운 사람
양보 잘하는 사람이지요.....ㅎㅎ
날마다 행복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어린 시절 고향 가는 길엔
징검다리 세 곳이 있어
나름대로 추억이 있게 됩니다
징검다리 건너듯 살아가는 인생처럼
늘 누군가의 도움 속에 살고 있지 싶습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징검다리 건너듯
조심조심 살아가는 요즘
코로나 조심해서
평안하고 행복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친구들과 손잡고 건너던 징검다리 추억은 오래도록 간직할 추억거리인가 봅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네ㅡ
백원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건안건필 하세요.....^^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사랑으로 사랑의 날개짓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사랑으로 징검다리를 놓아 건너가기를 기도합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김정석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늘도 건안 행복하세요........^^
하영순님의 댓글

개울을 건너러면 징검다리가 없으면
물어 들어 가야 했죠 시골 샛강을 건널 땐
그때는 그 징검다리 고마움 줄 도 모르고 지났는데
지금은 징검다리 보기가 어렵습니다 안행덕 시인님
감사하다는 안부 드리고 갑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세월은 흘러 없어지는것도 많고
새로생기는것도 많지요
나이들면 추억 속에만 있는것도 있답니다.
아름다운 나날 되세요...^^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징검다리가 있어 건널 수 있고
또 흐르던 물도 잠시 쉬어갈 수 있어
우리 인생에도 그런 징검다리가 있어
힘들 때는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답니다
소중한 작품에 감사히 머뭅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따뜻한 저녁 되십시옸ㅆ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도지현 시인님 반갑습니다
누구에게
징검다리가 되어주는것도 좋은일이겠지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행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