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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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냇가
ㅡ 이 원 문 ㅡ
굽어 흐르는 고향 냇가
곧으면 곧은대로
봇물 가득 담겨 있고
논으로 들어가는 작은 도랑은
송사리 떼 노니는
송사리의 고향이었다
건너는 징검다리
상여 지나던 징검다리
봄이면 빨래터에
달래 냉이 씻었던 곳
여름 아이들 물놀이 하며
고기 잡이 하던 곳
가을이면 그렇게
김장 무 배추 씻었고
서로 씻겠다 하며
말 다툼에 수다 떨던 곳
중풍의 시부모 빨래 거둬
몰래 숨어 빨아야 했던 곳
냇둑의 그 인연
변함 없어라
둘만이 아는 그 인연의 밤
쏟아지는 그 많은 별
달 뜨는 밤이면
그 달 속에 기와집 짓지 않았나
버림 받은 그 시절
실가닥의 그 먼 옛날
겨울이면 그 하얀 눈
징검다리에 수북 했고
초가의 저녁연기
참새 불러 모았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냇가를 걷노라면
송사리 옹기종기 모여 놀고
버드나무 가지 바람에 흩날리던 풍경이
아스란히 떠오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강이나 냇가가
많은 추억을 가져다 줍니다.
특히 어랄 때 놀던 냇가는 더 추억이
되살아나면서 그리워집니다.
시를 감상하면서 저도 냇가에서
일었났던 일을 더듭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늦가을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추억의 그 냇가를 생각하면 이런 저런 일에 떠들썩했던 때가 생각나고 둘만의 비밀도 숨어있나 봅니다.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냇가에서 수영하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편안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