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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어느 날의 단상(斷想)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03회 작성일 20-11-19 18:13

본문

11월 어느 날의 단상(斷想

                               藝香 도지현

 

갈색 바람 사이로

쏘아대는 태양의 빛이

이젠 그 위세를 잃어

갈바람 속에 휩쓸려 간다

 

늦가을만큼이나

세월을 갉아먹은 나와

그 위력을 잃어가는

태양과의 동질감으로 서러운데

 

한 잎씩 날려 보내고

앙상하게 변해가는 나무는

내어줄 것 다 내어주어

빈 몸으로 남아 을씨년스러워

 

이울어 가는 계절의 끝자락

그와 함께 사위어가며 쪼그라드는

나를 보는 것 같아 마음 짠하고

지금도 한 잎의 단풍이 떨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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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색 찬란한 가을을 수놓던 단풍도
노란 은행잎도 이렇게 쉬변해가는 아쉬움,
정말 놓지고 싶지 않는 화려함이었습니다.
이젠 그 위세를 잃어 갈바람 속에 휩쓸려 가는
모습이 인생사와 같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고 오고
세월 이 끝 자락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올래도 한달 조금 더 남았습니다
우리는 익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맛 김치도 익어야 제맛이 납니다

인생 참맛을  조금 알것 같은데
몸이 소리칩니다
고장난다고,,,,
무리하지 말라고

환절기 건강 챙겨야 합니다
우리건강이 최고 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년 넘게 내린 가을비가 폭우가 되어 내리면서
낙엽의 절반을 쌓아놓은 것 같더니
오늘은 어제보다 십여 도 수은주가 뚝 떨어져서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납니다
남은 가을도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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