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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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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남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8회 작성일 20-11-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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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
신남춘


계절의 터널
시공時空이 정지된
옛날 옛적의 동굴
암각화로 흘러내리는
인류 조상의 눈물은
한 시절씩 낙엽처럼 지고

가랑가랑 읊던
이 강산의 사람들 이야기
여기에
뜸부기 울음소리로 떨어진다

계절이 한 토막씩 떨어져 나가고
빛이 그늘이 된 만물의 진화 앞에서
오스스 슬픈 추억으로 젖누나

시끄러운 세상을 가로막고
절대의 고독으로 우리 자신을 쌓으면
쩌렁쩌렁 울림 하는
목이 쉰 메아리 안에서
오직 굽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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