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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나비 시인님 큰 아들 오정호 라고 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나비시인큰아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63회 작성일 20-11-26 23:22

본문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저는 오정호라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하나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오학진님 이십니다.




저희 가족은 따로 살아온지 오래되었네요.

이상을 찾아가는 아버지와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시는 어머니 사이에 집안 말다툼도 많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2014년 경 부터  본인의 삶을 찾아 가셨고, 가족들도 그것을 말리진 않았습니다.

당신하시고 싶으신거 마음것 하시라고 저희도 보내드렸습니다.




현실적인 삶을 사시는 어머니의 피를 많이 이어받은 저로서도 이해는 되진 않지만 

"자신의 삶은 자기가 책임지라"는 평소 아버님 말씀도 하셨고, 

또 그 말에 동감하기 때문에 저는 아버님 가시는길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찾아보는 하나비 시인의 유튜브 링크나, 만나서 내놓으시는 그런 본인 행적에 대한 자랑들은 

아버님이 본인의 삶을 살아가신다고 생각하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본인의 삶을 살아가는게 즐거워 보이기 까지했으니까요.

어떤 부분에서는 아버지의 삶이 "사람의 본질을 어기지 않는 삶이겠구나"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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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통이 옵니다. 동생입니다.

흐느껴 울고있는 동생의 목소리 그리고,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슬피 울면서 이야기 합니다.

올것이 왔다 생각한 저는 바로 택시를 타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동신병원으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경찰, 법의학자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곤 설명듣습니다.

아버지께서 11월 21일 토요일 저녁 10시경에 약주를 드시고 귀가하던 중에 

계단에서 뒤로 넘어지셔서 등과 두부 손상으로 인한 뇌진탕 증상으로 인해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되었고,

119와 112가 함께 10시 22분경 출동하였고, 

당시에는 술로인한 진통 증상때문(?)이었는지 아버지께서는 맥박과 호흡은 정상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112에서 10시 50분경 귀가조치 하였고, 다음날 22일 오후 2시경(경찰추정) 경찰 조사 결과 두부손상으로 인한 뇌출혈 증상으로 사망하셨다고 합니다.





종로경찰서로 경찰조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설명을 듣고, 검찰청에 올릴 조서를 꾸밉니다.
무슨 영화와 같은 장면, 그리고 어디선가 많이 본것같은 장면들을 제가 격고있습니다.





어머니를 병원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실감이 나지 않으시는지, "그놈의 술이 문제라며 갈사람 잘 갔다며" 아버님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택시를 타고 강일동 집으로 다같이 귀가를 하는 그 택시안에서 
동생은 하염없이 흐느껴 웁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같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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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에 올렸던 경찰조사가 월요일 오후 4시에 검시필증이 승인나서 그제서야 장례식장을 알아보고 예약을 했습니다.
자연사나 병사의 경우에는 바로 장례 절차가 가능하지만, 외인사의 경우에는 경찰조사를 검찰에서 그 조사에 대한 승인을 해줘야지 장례 절차가 가능하답니다.




23일 오후 4시 아버님의 빈소가 마련되었습니다. 
강동역에 동주병원장례식장입니다.
어떤분에게 연락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버님의 지인분들께는 알리는게 도리인것 같아 핸드폰을 찾아 전화번호 연락처를 뒤적입니다.
아버님의 지인분들께 연락을 드려야 할것같은데, 어떤 분들께  연락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즐겨찾기에 저장되어있으신 이혜우님께 연락을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셨고, 어느분께 연락을 드려야 할지 몰라서 즐겨찾기 되어있으신 분께 연락을 드린다 말씀드리며, 
죄송한 부탁이지만 혹시 활동하시는 카페나 사이트 있으시면 공유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내용을 본 사이트에 공유해주셨고, 공지글로 등록 되었습니다. 
믿기지 않는다는 연락과 함께 확인 연락을 받았으며,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며 다시한번 설명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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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둘째날,
어느 여성 두분이 찾아왔습니다.
본인들이 시마을에서 왔다고 아버님 동료시라는 두분이 오셔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함께 전달드린다며 조의금을 전달하십니다.



그리고 어떤 링크를 하나 주시는데 본 사이트의 공지글을 하나 카톡으로 전달해주십니다.
그 링크의 내용을 확인하고 동생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글 그리고 댓글을 저희 가족들이 읽으면서, 추모해주신 내용을 보여 위로와 위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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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시인분들의 연락처를 모두 알수가 없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게시글에 글을 남깁니다.


아버님 살아생전에 저희 아버님을 같이 챙겨주신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를 추모하며,
아버님 사진, 장례식장 사진을 몇장 올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가로 아버님 활동하셨던 카페나 사이트 아시는곳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님의 지인에 대한 도리인듯 하여, 실례를 무릅쓰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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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시마을님에 의해 2020-11-27 14:00:10 시마을가족 동정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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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마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아드님을 비롯한 남아계신 가족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 이 게시물은 고인의 아드님이 시마을 문우들의 조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마을 가족 동정란에 올린 것을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고인이 평소 활동하신 '시인의 향기'코너에 복사하여 올립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 아프죠 우리도 많이 아픕니다 페이스 북에도 시를 올리던 시인님
정말 섭섭 합니다 부전 자전 인지 필력이 대단 하십니다 아버지를 대신해서 시마을에 회원이 되십이 어떨까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위로 말씀 드립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분들  큰 아픔이지만 힘내십시요

가신분의 진정 소원일것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꿈 같은 일
아드님께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그저 마음만 아플뿐 입니다

이 원 문 올림

이혜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비님의 발자취 따라 살펴볼 때마다
추억으로 간주하기에는 너무도 슬퍼집니다
아직 남겨야 할 기록물 창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나이 어린 철없는 막내 동생 같이 응석 부리던 하나비 시인이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김상협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침없이, 자유분방하게
세상을 풍진하던 그대여!
술잔을 놓고 오가던
그 날들이 스쳐갑니다
부디 더 좋은 세상에서
편안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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