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밤배
페이지 정보
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1회 작성일 18-03-27 09:47본문
떠나가는 밤배
藝香 도지현
해가 서녘으로 가며
점점이 하늘에 찍었던 얼룩도
이제 어둠이 다 먹어버렸다
시각을 대들보에 매어
그대로 잡아 두고 싶은 마음
간절한 기도가 되어도
가는 세월이야 어이 막으랴
엎어지고 고꾸라져가며
한 생을 굽이굽이
휘어지고 꺾어져가며 흘러온 삶
물먹은 솜은 마를 날 없고
젖은 가슴은 강물이 되는데
해 저문 강가에 매어둔
쓸쓸하고 노쇠한 배 한 척
기적 소리도 못 내고 떠나야 한다
추천0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인생도 떠나가는 밤배처럼 쓸쓸하거나 때론 처량하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는 세월 붙잡을 수 없고
오는 사람 막을 수 없어
떠나가는 밤배 그저 바라보는 마음으로
오늘은 더 행복한 하루이길 바라며
새로운 봄날의 아침을 맞이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