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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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바닷가에서 / 가향 류인순
에메랄드빛 위로
무심한 듯
햇살이 비치는 순간
너무 눈부셔 서러운
미련의 잔가지들
수평선에 걸어놓고
밀고 당기니
하얀 포말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비워내라
비워야 담긴다
가슴속 거센 파도
드넓은 해안에
오롯이 내려놓고
바람의 환상곡에
온몸 묵묵히 맡겨
유유히
나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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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파도치는 바닷가에서 유유히 내 갈길을 걸어가시나 봅니다. 상심의 파도가 밀려와도 앞만 보고 묵묵히 걷나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바람의 화상곡
파도가 노래하는 바다
바다가 보고 싶네요
차가워집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잔잔한 시심을 읽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12월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