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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落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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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1회 작성일 20-12-01 17:35

본문

낙엽(落葉

            藝香 도지현

 

창 너머에 세월이 진다

시나브로 저물어가더니

어느결에 가뭇없이* 사라진

그 세월 속에 나도 지는데

 

세월 끝에 걸린

가년스러운* 목숨이

가랑가랑한 목소리로

쉼 없이 뱉어내는 소리가

안쓰러워 가슴이 아프다

 

살아도 산목숨 아닌

죽어도 죽은 목숨 아닌

그 삶 속에서 버틴다는 건

천 길 낭떠러지 위에 선 것

 

세월 끝에 선 너나 나나

어디 하나 다를 바 없는

모태는 달라도 일란성 쌍둥이

 

*가뭇없이: .전혀 안 보여 찾을 길이 없이

*가년스러운: 어렵고 가난해 보여서 안쓰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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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나 사람이나 같은 처지인가 봅니다. 찬바람에 간당간당 매달리고 천길 낭떨어지에 서있는듯해 구원의 손 붙잡고싶은 마음 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너머 낙엽과 함께 모두 지고 있는 셈입니다.
세월 끝에 선 너나 나나
어디 하나 다를 바 없는
모태는 달라도 일란성 쌍둥이임을
저도 느끼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12월에도 건강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소리없이 쌓여가는 낙엽 속에서도
아직 여전히 푸르름 간진한 잎새도 있듯
가슴속 푸르름 간직하노라면
어쩔 수 없는 생로병사에도 꽃이 피지 싶습니다
마음 따뜻한 12월 보내시길 빕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푸르던 잎이 낙엽지듯
우리 인생도 가을이 오고있네요
공감주는 시어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달 12월도
즐겁게 보내세요.....도지현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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