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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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3회 작성일 20-12-08 18:22본문
나목의 독백
藝香 도지현
참 홀가분하다
온몸을 둘러싸고 있던 마음의 짐
비축해두었던 진액을
조금씩 내어 주고 훌훌 떠나보냈더니
이렇게 날아갈 듯 가벼울 수 없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아프지 아니한 손가락 없다고 했는데
애물단지들이라 생각했고
그러면서도 마음 깊이 사랑했었던
분신들을 보내고 나니 애잔 키는 하다.
그러하지만
언제까지나 품고 살 수 없는 것들
새가 자식 키워 이소 시키듯
하나씩 분가시키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한 마음인데
다음 생에도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면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쁘도 했다 미워도 했다
세월이 하나씩 분가시켰죠
제 둥지를 만들어 떠나고 나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합니다
둘만 남았습니다
너 나 교대로 앓고 있디
그래도 지금이 좋은것 같습니다
하늘이 갈라 놓을때 어쩌지,,,
남은 세월이 얼마인지 몰라
사는 날까지 건강하길 늘 빌고 빕니다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 둘 떨구던 이파리
어느새 하나도 달지 못한 모습의 나목
기꺼이 겨울을 맞이하는 게
아름답고 거룩하기까지 보여집니다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헐벗고있는 나목의 독백은 살아가는 모든이에게 거울이되어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