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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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삶
ㅡ 이 원 문 ㅡ
석양의 저녁이면
이리 저리 걸치는 줄
이 곳에서 저 곳으로
저 곳에서 이 곳으로
보기에는 엉성해도
사이 간격 촘촘하다
날벌레의 저녁 시간
활동의 그 시간을
어찌 그리 잘 아는지
크고 작은 먹잇감
무엇이 걸려들어
먹잇감이 될까
웅크리고 기다리는
거미의 기다림
한 끼니 거미의 시간
또 하루의 밤이 된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추워진 날씨 탓일까
조금 전 방안에 찾아든 작은 거미 한 마리
어디론가 금세 사라졌습니다
먹고 먹히는 세상 속에
각자도생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삶이 모두 그런가 봅니다.
사라지고 마는 삶인 아닌가 합니다.
웅크리고 기다리는 거미의 기다림처럼
또 하루의 밤이 되는 그런 삶이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을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우리는 못할일인데 거미는 죽어라하고 몇밤이 지나도록 기다리고 있나봅니다.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인내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편안한 시간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