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허공 /차영섭
허공은 비어서 살아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대지로 생명이 날아오는 곳,
어찌 신비롭지 아니한가!
풀은 꽃봉오리와 열매를
허공에 매달고 사람은 두 손 모아
허공에 기도드린다
이 어찌 허공이라 말할 수 있는가!
허공은 영원이다. 죽어서 살아있는 세상,
참 세상이요 생명이며
크고 작고 많고 적음이 없나니
이 어찌 무등(無等)이라 아니할 수 있는가!
이 지상에 명령을 내리는 곳,
바로 천명(天命)이나니, 없이 계시고
보이지 않아서 먼 곳에 있는
아, 크고 거룩한 분이시로다!
추천0
댓글목록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아멘,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지요. 살아계심의 은혜에 감사 기도드립니다. 편안한 시간이 되세요.
손계 차영섭 님의 댓글

좋은 하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