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떠날 때까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바람이 떠날 때까지 / 淸草배창호
바람은 불어야 바람이라지만
해와 달이 바뀌는 삼동三冬 어귀는
귓불이 얼도록 시리기만 한데
가물거리는 낡은 가로등이
키 재기에 한창인
시름 깊은 달동네의 애환은
천정부지로 솟는 지전紙錢 줄타기 놀음에
주름골은 날로 깊게 음각된다
시류時流를 타는 변혁의 추구가
모세혈관처럼 흐르는 산복도로에
빛살보다 빠른 세월의 품앗이가 되었어도
흑과 백의 꼭짓점에서 색깔마저 회색 된
관습도 사고팔 수 있는 내성을 키웠으니
양날의 칼과 같아서,
탁류가 질척이는 양극의 늪에는
기고만장한 할퀸 자국만 스멀거린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절망적인지
알 수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바람은 불어야 바람이라지만
해와 달이 바뀌는 삼동三冬의 어귀는
휑하도록 시리기만 한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동절에 즐겁고 따뜻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개혁과 변혁에는
귾임없는 진통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부동산의 정점이 어디까지지일지?
시인님께서도
혹한이라도 따뜻한 일상이 되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안국훈님의 댓글

쌀쌀한 날씨에 매서운 바람 불어도
물가 찾아온 철새들은
저마다 분주하게 먹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좀체 수구러들지 않는 코로나의 기세
각자도생하며 건강한 연말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아무래도,
3단계까지 와 있지 않나 여겨집니다.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지방에도 이제는 만연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