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맛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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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맛 추억/鞍山백원기
동동 발 구르고
호호 입김 쐬며
얼음 지치다 어두워지면
밥 먹어라 부르시던
엄마 목소리...
방문 열고 쪼르르
아랫목에 발 넣고 손 녹이면
사르르 몰려오던 졸음
서둘러 밥 먹고 잠자리 들면
휑한 외풍에 얼굴이 시렸다
전기장판 온돌에 앉아
창문 틈새 바람 쐬면
옛날 생각 절로 나
겨울 맛 추억에 잠긴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예집은 외풍에 얼굴이 시려웠습니다.
따뜻한 아랫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랫목에 발 넣고 손 녹이면
사르르 몰려오던 졸음이 오곤 했지요.
꿈나라에 다녀온듯 지난 날을 생각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동절에 즐겁고 따뜻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따뜻한 아랫목이 마냥 그리운 겨울입니다
시인님 추억 따라 가 봅니다
차거운 날씨 몸 조심하세요.......^^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뼈 아픈 추억에 젖어 봅니다
우리 때에는 등잔불 시대였지요
썰매는커녕 산에 올라 땔나무 하기에 죽겠었고요
먹는 것 입는 것 생각하면 눈물납니다
그 때는 시대가 그럴 수 밖에 없었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쌀쌀한 바람이 불면
옷깃 여미며 종종걸음 걷는 맛이
겨울이 주는 맛이지 싶듯
군불에 고구마 구워먹던 기억
모든 것들이 그리움으로 남나 봅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예전에는 어찌 그리도 추웠는지요
그래도 나가서 놀면 시간가는 줄 몰랐고
밥 먹어라 부르는 소리에 들어갔죠
그 때의 자글자글 끓던 온돌방이 좋았죠
공감하는 작품에 함께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