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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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겨울
ㅡ 이 원 문 ㅡ
한때는 파란히 실바람에 춤 추었고
앉은 새 숨겨 주며 그리 좋았었는데
지나는 이 그늘 되어 쉬어 갔었고
어느날 이슬 방울에 숨었던 찬 바람
그 바람이 세월인 줄 어찌 몰랐었나
아침 저녁이 다르고 그 이슬 밖으로 나오더니
안 보이는 그늘 지어 모두를 접게 만들고
그 다음 더 차갑게 더 차갑게
이두 저두 모두 버려라 물들여놓지 않았나
서릿발로 털어 내어 굴리다 모아 놓고
그것도 모자라 다시 파헤쳐 모는 바람
끝이라는 이름 붙여 눈 뿌려 덮었고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차디 찬 겨울
겨울하늘은 더 차개 피맇게 빛나며
한때는 파란히 실바람에 춤 추었고
앉은 새 숨겨 주며 그리 좋았었는데
아마 겨울은 그래야만 하는가 싶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모진 칼바람에 모든 것이 얼어
하얗다 못해 파랗게 질려 버려
그렇게 세월이 가는 줄도 몰랐네요
공감하는 작품에 함께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 되십시오^^
노정혜님의 댓글

작품 감사합니다
파랗게 파랗게
꼭꼭 숨어버렸네
봄이 오면 새옷 입고 온데요
꿈을 꿀 수 있어 좋습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