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송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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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송년
ㅡ 이 원 문 ㅡ
여보
한해가 가늘게 밟혀
달력의 그 많은 날 며칠로 적어졌고
그 처음 처럼 그 모습 다 어디 갔나
나의 거짓에 붙들려 속아온 세월
속았어도 팔자려니 당신은 그대로 받았지
그 운명 앞에 당신과 나 그렇게 살아 왔고
때로는 투정에 내가 어떻게 했나
그래고 싶어 그랜 것이 아닌 나
나인들 그 마음을 어찌 모를까
아이들 기르다 보니 그 처음이 멀어졌어
속으로 미안한 마음 당신도 읽어 주지 못 했고
나 또한 그 마음에 서운 했었지
이제 그 세월 마저 놓쳤으니 어떻게 하겠나
다시 돌려놓을 수 있다면 용서를 빌고
처음의 그 꿈으로 다시 돌아 가겠네
변치 않을 꿈 그 행복 다시 꾸미면서
그러니 이제 와 어떻게 하겠나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고
놓친 세월만 원망 스럽고
그저 당신에게 미안 할뿐이네
나는 속으로 당신을 사랑 하면서도
처음의 거짓 같이 표현 못한 죄
모두를 모두 용서를 비니 용서 해 주게나
이 냉정한 세상 걷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
무뎌지게 만든 세월 그 세월을 원망 할까
나의 이 핑게 변명을 받아 주게나
오늘도 까만 봉지에 무엇이 들었는지
그 봉지 안의 것이 당신의 것이었을까
비교의 그 집이일지은정 들고 들어 가는
당신의 그 뒷모습에 가슴 철렁
모두 내가 잘못 했구나 뉘우침에
그 자리에 주저 앉고 싶었네
먼 발치에서 보이는 당신 처음이었어
당신의 그 처음 그 모습이었어
오늘도 그렇게 어제도 그렇게
내일은 내가 안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 바라보는 마음의 마지막 장 달력의 날들이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은 더 적어지네
반대로 내 나이에 깜짝 놀래어지고
내일도 멀고 모레도 멀다면
이 나이 한 살 줄여 볼 수 있을까
주눅에 더 얹어지는 나이 파뿌리와 무엇이 다를까
느는 나무의 나이 테와 무엇이 다르고
달력의 날 적어지고 세월 가면 이런 건가
하루의 해만 기울고 저무는 줄 알었던 인생
모두 속았어 당신에게 잘못 하며 모두 속았어
안 넘겨지는 가슴의 달력
눈의 달력은 왜 이리 빨리 넘겨지는지
방문 드나들 때마다 넘겨지는 것 같고
어제 같은 새해의 그 첫장 첫 날이
이제 마지막 되어 눈에서 멀어지나
아니 멀어지고 또 한 살 남기고 떠나나
당신과 이 마음의 달력은 않그렇겠지
달력의 그림자 처음 같은 당신
나는 거짓이었어도 사랑은 거짓 안 했어
나 당신 사랑해 사랑해 그때 처럼 그렇게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많은 눈은 아니지만
오늘 아침 하이얀 눈이 내렸습니다.
뜨거운 사랑에 가슴이 뭉클하는 사랑의 고백
아픈 마음으로 읽어가면서
지금이라도 그 사랑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따뜻하고즐거운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