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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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抒情 / 안행덕
애써 외면하는 척 등 돌려도
금 새 실눈으로 널 훔쳐보다가
화들짝 놀라는 새 가슴으로
어쩌면 좋아
아슬아슬하게도, 한 겹만 남기고
정말 다 벗었구나
네가 벌거벗는 동안
난 한눈만 팔고 있었구나
발가벗은 네가
바람 벽에 기대어 부엉이처럼 울어도
난 매정하게 돌아 서야 했다
새년新年이 오는 걸 너도 알잖아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고운 시향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세월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언듯 벗어 버린 겨울
네가 벌거벗는 동안
난 한눈만 팔고 있었구나
저도 한해가 가고 있음을 다시 느끼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달랑 한 장 남기고
벗어버린 올해
기꺼이 새해맞이 준비 중이지만
그나마 여태 달려온 날이 감사할 뿐입니다
고운 한 주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새년에 마음 두다보니 그동안 함께했던 구년을 관심없게 지냈으니 미안한 마음 어쩔수없나 봅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한 해를 돌아 보니 무엇을 했는지
그 한 해동안 무심하게 허비한 세월이었네요
이제 새年이 오니 보낸 한 해에게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겠죠
소중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늘 무탈하시기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