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벽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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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의 침묵 / 淸草배창호
경계를 넘나드는 사선에는
쪽빛만 있는 게 아니다
소나기구름이 난장 치는 변이의 사태로
그믐밤 음습한 기운이 요동치고
칠흑의 변고가 실타래처럼 설켰어도
곤할 때는 무리별처럼 옹기종기
슬기를 추구하는 사념을 나눌 줄 알았는데
분화된 척박한 마음이 슬프다
외박이 눈으로 빗장을 치지 않았다면
철썩이는 파도의 이력만큼이나
포말의 가공에 눈이 시릴 지경일 테지만
분칠한 상실이 창을 덮은 줄도 모르고
토설을 외면한 채 발등만 쳐다보고 왔으니
바람 따라 흐르는 이질만으로 돌리려는
탓이 바람벽의 침묵만 오롯이
마디마디 불거진 옹이가 되었을 줄이야.
댓글목록
太蠶 김관호님의 댓글

마디마디 불거진 옹이가 되어도
바람벽의 침묵이 입을 떼기야 하겠습니까
토설하기엔 현실이 무정하기만합니다
아래 어딘가에 벼른 듯
올리신 글에 대한 반응을 기대했으나
바람벽의 침묵인가......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으나,
생각이라는 소용돌이는 침전되었으리라 믿습니다."
한 겨레라는 말이
통용되었음 바람할 뿐입니다.
침묵이 소통의 시대로... ,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분칠한 상실이 창을 덮은 줄도 모르고
토설을 외면한 채 발등만 쳐다보고 왔으니
지금이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다사다난한 한해!
이변의 연속이 지구촌을 강타한 이 난국이
새해에는 모두 제자리를 찾기를 소망하고 염원합니다.
반목과 불신의 벽이
해빙의 무드를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개인적으로
시마을(향기방)에 게재한 글이 올 한해 100편이 목표였었는데,
이루지는 못하였으나,
시인님의 따스한 댓글에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코로나의 전염에서 벗어나는 알찬 연말이 되시기 축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사흘 내리는 비가 없다지만
보름 넘게 내린 긴 장마가 있었고
예측하지 못한 바이러스의 반란은 확산되어도
바람벽의 침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은 연말은 따뜻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네~
이변의 연속이 지구촌과 더불어
우리의 삶을 민폐하게 하였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그 끝이 어딘지를 모르겠습니다
소유할 수 있는 만큼의 소유가 바람직하지만,
날로 확산하는 바이러스도
인간이 자초한 일이지 그렇게 생각할 뿐입니다.
남은 연말,
보람 일궈는 따뜻한 날 되십시요. *^^*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기쁜 성탄 보내세요.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네~
시인님께서도
기쁜 성탄 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