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요리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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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나이는 어쩔 수 없나봐요
맛을 잘 모릅니다
저도 어쩌면 짜고 어쩌면 써고
그래도 투정 않고 드시는 우리님
고맙고 감사하죠
그래도 아내손 맛에 길 들여져
아내 밥상이 제일 좋습니다
건강들 하소길 소원합니다
성백군님의 댓글

젊어서는 외식도 좋았었는데
이제는 집밥이 좋지요 남자는 아내 품에서 죽는게
제일 좋지요.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올 한 해 많이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