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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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78회 작성일 20-12-27 17:46본문
수정 꽃이 피었다
藝香 도지현
어제까지만 해도
삶에의 희망을 잃고
절망의 늪 속에서 헤맸고
공허한 눈동자로 허공만 바라보던
이제 바싹 마른 살갗이 터질 대로 터져
하얀 실핏줄이 드러날 대로 드러난 곳에
밤새 하얀 천사가 다녀갔나
포근한 이불을 만들어 따스하게 덮어주고
터진 살갗마다 정성스레 약을 발라주더니
상처 난 곳은 어느새 다 아물고
온몸에 보석을 달아주어
크리스털보다 투명하고
두드리면 청아한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아름다운 꽃을 피워주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늘의 역사는 늘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지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엊그제 차안에 잠시 두어둔 물통이
밤새 쓰러져서 아침에 보니
문 아래로 고드름이 달려 땅과 한몸이 되어
모처럼 수정처럼 투명한 고드름을 보니 그리움이 피어납니다
마지막 연말의 한주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비가 내린 뒤 끝에
새벽녘 연무의 장막과 더불어 산야에는 축복 같은
하얀 수정 꽃무리가
가는 세월에 축복의 의미를 입혔는가 싶습니다.
고운 글에 쉼하는 복을 누리는
감사함입니다. ()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천사가 다녀간 자리에 하얀 수정꽃이 피어 보는이의 마음을 기쁘게하는 성스런 일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