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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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사색 / 淸草배창호
세상사 천 가지 모습과 만 가지 형상들
구비 고갯길 어이 힘들지 않겠나만
회한으로 얼룩져 곪아 터진
사념들이 마구 손사래 친다
누가 그랬든가, 영혼이 맑으면
글도 승천한다 하였는데
소낙비에 후려맞은 질펀한 난장 같고
혼탁한 물길처럼 가늠조차 힘들어
병폐로 잃어가는 꼴이 딱 이다
내가 원하는 건 이른 게 아닌데
때로는 두려움으로 때로는 가슴 조이며
숨 막히는 아둔의 극치가 산화해,
다만 생각이 달랐을 뿐이라 해도
교만의 일탈이 행간을 채웠다
동고동락의 군더더기 쏙 뺀 이심전심이라면
간절히 여기는 삶의 한 축에
아름다운 꿈이라 아니 할 수 없건만
비우므로 채움 하지 못하는 그 마음이 문제인 것을.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2020년 한 해
어려운 어려운 가운데 곧 떠날려 하고 있습니다.
세상사 천태 만상인 가운데 흘러가고 있습니다.
혼탁한 물길처럼 가늠조차 힘들어
병폐로 잃어가는 꼴이 딱 이다라는 세상으로
가고 있는 위험한 세상이 아닌가 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 가득한 연말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경자년 한 해,
주신 사랑,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는 다복한 가내 되시고
주옥같은 옥필 많이 빚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김상협님의 댓글

再造山河
임진난에 유성룡 영의정에
이순신 장군이 전한 글귀가 떠오릅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재조산하,
새롭게 만들자는 글귀가 되겠습니다.
새해에는
가화만사성 하시고,
건안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김상협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비워 채우는 마음으로
다사다난한 한해를 떠나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때가 가까워집니다
다시 찾아오는 추위 속
마음은 따뜻한 연말이 되면 좋겠습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진눈깨비인지
겨울비인지.. 밤새 적시었습니다
영하의 기온으로 도로 결빙 구간이 많아
년말 출근길이 심히 염려됩니다.
올 한 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성필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마음을 비운다는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세상 마음 먹은대로 된다면
이렇게 힘들게 살진 않지 싶네요
소중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뵙게되어 반가움입니다
예향 시인님!
새해에도
맑고 아름다운 옥필 많이 빚어시기 바랍니다
연말,
건강 각별히 챙기시고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