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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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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7회 작성일 21-01-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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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새


 정민기



 빈 바람만 차갑게 덜컹거리고
 잎과 헤어진 나뭇가지에
 앉아 로맨스 소설 지저귀고 있다
 오래되어 고장 난 뻐꾸기시계
 가져다가 새장으로 놓고 싶다가도
 울음소리 잃은 뻐꾸기 한 마리
 아직 기거하고 있기에 그만두었다
 나무 바깥에 눈 내리는 풍경
 마음 얼어버린 새 두 마리
 어깨동무하듯 서로 가까이
 붙어 있다 나뭇잎 이불 다 날아가 버렸으니
 간밤 둘만의 오붓한 체온으로
 적정 온도 유지하였겠지
 몇 남지 않은 햇살 삽시간에 줄고
 흰빛으로 내려오는 넬라 판타지아 곡!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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