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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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굴/鞍山백원기
새 달력을 벽에 걸 때
새삼 그 얼굴이 떠오르네
험산 준령을 넘고
풍우 설한에 할퀴었어도
가슴속에 피어있는
한 송이 영원한 꽃
우리 서로 잊지 말자
한마디 말은 없었어도
이끼 낀 바위에 새기듯
뇌리에 각인되어
모진 세월 변함없었네
해가 떠서 지기까지
푸르렀던 시간은
아직도 빛바래지 않고
갈색 추억으로 남았네
봄날 같은 옛이야기 속에
내 눈은 미술 붓이 되어
그 얼굴을
또렷한 인물화로 그리고 있다
(옛 전우를 생각하며)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새 달력을 보시고
옛 그 얼굴을 떠올리시는 것
잊히지 않은 사람의 추억은
영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한 추위가 매섭습니다
따스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전우야 잘 자라
울에게는 625아픔이 있습니다
살아만 있다면
전우야 행복하여라
만남은 없으도
잘 살길 바라고 바라죠
감사합니다
올해는 밝은 날만 있길 소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내심 작정하는 일이 아닌데도
유독 그리워지는 사람 있습니다
생생한 전우의 얼굴처럼
누군가 생각해주는 사람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지 싶습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새달력을 벽에 걸며 뒷장까지 넘겨보고
뭐 좋은 행운이라도 있는 것 처럼 날짜에 눈을 돌려보지요
그달에 그 사람의 얼굴도 떠 올려 보고요
끝과 시작이라할까요 그 달력의 날짜도 잠깐일 것을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