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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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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운김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51회 작성일 21-01-06 19:45

본문

 

귀몽(歸夢)

 

봄날 연초록 바람을 따라

 

꽃그늘의 작은 흔들림이

 

메마른 시간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저 꽃그늘 같은 나비가 되어

 

새싹 같은 그림자 떨구며 날아가는

 

작은 나비가 되어

 

허공의 눈꺼풀에 길을 숨기며

 

시간의 담장 너머로

 

멀―리 날아가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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