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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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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78회 작성일 21-01-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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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수지


 정민기



 눈동자 같은 저수지 바라보면서
 눈썹 같은 둑길을 그가 걷는다
 수면 위 물빛마저 금세
 얼어버릴 것 같은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철새 떼
 한낮에도 쓸쓸함 몇 스쳐 지나갈 뿐,
 행장 풀어 낚시하지 않는다
 거센 바람 갈 길 모르고 불어와
 나뭇가지 연신 부채 부치는 버릇
 못 고치고 흔들어댄다 아까부터
 저수지 쪽 지그시 바라보는 그가
 얼마 안 가서 고갤 돌려버린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겨울에 철새는
 양말은커녕 신발도 신지 않았다
 자그마한 돌멩이 하나 물속 던지니
 동그란 얼굴 그리다 얼른 지운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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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 《나로도에서》(한국문학세상,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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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에 1~2권 비치해 놓으셨습니다.

구매하실 분께서는
저에게 문의해주시면
작가 소장본 보내드리겠습니다.
인터넷서점 품절되어 구매가 어려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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