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歲寒의 산방山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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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歲寒의 산방山房 / 淸草배창호
땅거미 이슥해 시야가 온통 먹빛이다
날 선 엄동嚴冬 바람에 귓불이 시리고
무겁게 가라앉은 텅 빈 고요는
소름 돋는 전율로 전신을 헤집고 다닌다
그러려니 하면서도 마음을 읽지 못해
못내 삭힐 수 없는 서리꽃이
각을 세운 송침松針으로 변한
뜬눈으로 흘기고 간 고뇌의 밤이
어디 하루 이틀뿐 일까마는
속마저 비운 대나무는
여백조차 여운으로 남기는 저 외곬아!
대숲에 걸린 눈썹달이 환한 복사꽃 되려면야
수 사흘은 남았을 텐데
어쩌다 얽힌 설움도 잠시 한때라지만
회한의 날밤으로 줄달음질치는 한기에
업보의 인연조차 얼어붙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갚은 시향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 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세한歲寒이 무지 차겁습니다
날 선 엄동嚴冬 바람에 귓불이 시리고
힘드는데 코로나역병 마져 기승을 부리네요
차거운 날씨
마음만이라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한파가 겹친 세한은,
겨울의 절정을 향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속히 백신과 치료약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눈 쌓인 세상에서
시인님 시가 감미롭습니다
사람이 시가 없다면 요즘 같은 새상 살 수 있을 까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배창호 시인님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중독성이 아주 강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한 획,
한 자까지 애정의 산물이 되곤 합니다
과찬에 송구하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영순 시인님! ()
안국훈님의 댓글

소한 추위 이어지는 동안
송백의 푸르름은 더 분명해지고
대나무의 절개 또한 돋보이지 싶습니다
분명한 건 새봄이 가까워 지듯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소한 추위에 한파까지 겹쳐
진눈깨비 흩뿌렸는데
양달과 응달은 극과 극이 되었습니다
세밑은 조금은 풀렸으면 바람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맡겨야 하겠지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