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월정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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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9회 작성일 21-01-10 12:15본문
농월정 / 호월 안행덕
저만큼 높이 언제 올라갔는지 저~ 달
온화한 미소로 조용히 세상을 내려다보는데
정자 아래 너럭바위 사이를
조심조심 흐르는 여울에 빠진 저 달 보소
부끄러운 줄 모르고 발가벗고 미역을 감네
요염한 자태에 할 말 이미 잊은 나그네
달빛이 지어내는 시 한 수에 취해
달아달아 이리와 내 술 한잔 받게나
나그네의 희롱에도 눈섭 하나 까딱 않고
물가에 아찔하게 나신으로 누운 달
능청스럽게 명쾌한 시 한 수로 응대하니
정자에서 거드름 피우던 나그네
술에 취하고 월광에 취해서
오늘 밤 잠 못 이루겠네
- 시집 『바람의 그림자』에서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이 세상을 내려다 보는 줄도 모르고 나쁜 짓만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바르게 살아야 하는데
안행덕 시인님 좋은 시 잘 감상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농월정에 빠진 달의 모습이
황홀한 비경이 되었다 싶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백은 달빛에 취해 술잔을 들고
도연명은 복사꽃 아래서 술잔을 들듯
달빛 아래에서 마시는 술맛처럼
농월정에서의 정취 물씬 묻어날 것 같습니다
마음 따뜻한 한주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밤 깊은 시간 개울에 빠진 보름달이 부끄러운줄 모르고 나신으로 누어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