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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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의 친구들
ㅡ 이 원 문 ㅡ
친구들아 우리에게
인생의 봄이 있었지
맞이한 그 봄도 있었고
봄이면 보리밭 개울 둑으로
진달래 개나리꽃 우리 울 뒤 복숭아꽃
더 지난 봄이면 누나들의 찔레꽃
이 봄 저 봄 인생의 봄 다 어디 갔나
그 봄 보낸 여름날
우리 어떻게 살았니
그 여름이 아니라 인생의 여름날
먹을 것 얻으려 이 마을 저 곳으로
너와 나는 무엇을 얼마나 얻었니
그 먹이 찾으려는 나 나는 그렇고
모습 흐린 너희들은 안 그랬을까
그 봄도 여름도
그렇게 잃은 세월
왔다 떠난 철새와 무엇이 다를까
보내고 잃은 세월 찬 바람 불더니
단풍 물들어 아름답다 그 며칠이던가
찬 바람에 서릿발 그 단풍잎 털어대고
지난 가을 쌓이는 눈 저녁 되니 더 춥구나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며칠 이어지던 소한추위가
그 기세가 오늘부터 좀 수그러들지 싶습니다
혹독한 겨울 버텨내야 봄날은 맞듯
힘든 일상 참아낼 이유 있지 싶습니다
고운 한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추억속의 봄 길 거닐다 갑니다
이원문 시인님
백원기님의 댓글

초가 지붕밑에 살던 옛친구들이 그리워 회상의 눈물이 날듯한 시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이맘때 쯤에 초가에 고드름 생각나네요
우리 초가 고드름 얼음과자였죠
마스크 모르고 자랐습니다
건강한 날 오겠죠
항상 건강들 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