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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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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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20회
작성일 21-01-1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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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벽
정민기
까만 철새들처럼 몰려온 어둠
자정이 지났다
달빛 내려와 벽을 쌓고 있다
벽 쌓고 살 일이 있다면
얼음벽만큼 단단한 얼음으로 쌓으리
물 흘리던 폭포가 한파에 얼어버려
그야말로 꽁꽁 얼어버려
벽을 쌓았다
완전히 무장하고 투명한
벽 뒤의 세상 하도 궁금한 나머지
얼음벽 오른다 견딜 수 있다면
이를 악물고서라도 오를 일이지만
더 이상 오를 일 없다 체념 따윈
생각하지 않는다 양초 한 자루라면
저 속에 얼음벽을 꽂은 기다란
촛대라도 있을까, 촛불 활활 타오르면
뜨거운 촛농 눈물 다 흘릴 때까지
잠잠히 기다려주는 여유!
사랑한다면 말이다 진정 사랑한다면
그 순간이라도,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까만 철새들처럼 몰려온 어둠
자정이 지났다
달빛 내려와 벽을 쌓고 있다
벽 쌓고 살 일이 있다면
얼음벽만큼 단단한 얼음으로 쌓으리
물 흘리던 폭포가 한파에 얼어버려
그야말로 꽁꽁 얼어버려
벽을 쌓았다
완전히 무장하고 투명한
벽 뒤의 세상 하도 궁금한 나머지
얼음벽 오른다 견딜 수 있다면
이를 악물고서라도 오를 일이지만
더 이상 오를 일 없다 체념 따윈
생각하지 않는다 양초 한 자루라면
저 속에 얼음벽을 꽂은 기다란
촛대라도 있을까, 촛불 활활 타오르면
뜨거운 촛농 눈물 다 흘릴 때까지
잠잠히 기다려주는 여유!
사랑한다면 말이다 진정 사랑한다면
그 순간이라도,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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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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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소한추위 이어지니
만들어놓은 눈사람 변함없이
문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시어
건강과 행복 함께 하시길 빕니다~^^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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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경비원이
집 앞에 서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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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왔지요
찬 날씨 건강이 제일입니다
정민기 시인님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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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곳은 워낙 따뜻한 곳이라
눈이 와도 그리 많지도 않고,
조금 쌓여도 금방 녹습니다.
폭설이란 단어가 생소한 곳입니다.
이맘때 흔한 눈사람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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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오르면 못 오를것이 없습니다
영원히 사랑받는 대작이 탄생하실것입니다
열정에 박수 보냅니다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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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나로도에서》
대작이 탄생!
판매 5개월 여 만에 품절되었습니다.
출판사와 계약 팬매수 50권으로 했는데,
인기가 많아 100권 넘게 더 판매되었네요.
작가 소장본 인터넷서점 중고로
독자분께 직접 저렴하게 판매하려고 하니
출간 6개월이 지나야 해서 2월 1일부터 판매하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