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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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나들이 닭 들어와
눈치 보는 마당
외양간 누렁이 소
누렁이 소는 안 그런가
부엌의 솥뚜껑 소리
우리들도 그렇고
문간의 검둥 개
어찌 그리 눈치가 빠른가
우리의 어미 돼지
귀도 밝구나
멀건 뜨물에 겨 한 바가지
그것이 배부른 저녁이 될까
모자라니 더 달라
꿀꿀거리는 소리
돼지의 보릿고개
안탑깝기만 하구나
어디 그것뿐인가
소리 없는 저녁연기
무엇을 말해주나
넘는 해 넘으며 흔적 지우니
멀건 김치죽
그것으로 저녁 끼니
내일은 그 꽁보리밥에
된장찌게가 될 것인데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고향에 가면
겨울 새벽에 쇠죽 끓이면
철철 끓던 아랫목이 그리워집니다
흰소의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 함게 하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아품 아품 지울 수 없습니다
모릅니다 모릅니다
지금 아이들은
아픔으로 세온나라 영원히 빛나라
늘 감사합니다
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