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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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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67회 작성일 21-01-12 17:36

본문

가난한 새의 노래 

            藝香 도지현

 

가슴을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이 베일듯하게 아프다

비수로 저미는 듯한 폐부로 스며드는 칼칼한 공기는

들숨 날숨 하는 동안에 그대로 얼음이 되어버리는데

 

파랗게 얼어버린 달빛 사이로 별빛마저 숨죽이고

보금자리 찾아가는 어미 새의 발길은 무겁기만 한데

빈한한 옷자락은 가난을 꿰미에 꿰어놓은 듯하다

 

그러하더라도 아기 새들의 벌리는 부리로 들어갈

검은 비닐봉지엔 아직 따스한 온기가 있는 군고구마

식을까 저어하여 찬 가슴에라도 넣어 온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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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장군의 기습추위로, 질병으로
겹친 세상을 살아가노라
어려움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보금자리 찾아가는 어미 새의 발길은
무겁기만 한데 빈한한 옷자락은
가난을 꿰미에 꿰어놓은 듯한 세월을
살아가면서 겨우 온기를 채웁니다.
귀하고 뜻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날 따뜻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한추위가 다소 수그러드니
숨 쉬기도 걷기도 한결 수월해졌지만
추운 바람 속에도 내리사랑은 식을 줄 모르나 봅니다
오늘 하루도 포근함 가득한 둥지를 지키며
마음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나 새나 추위와 맞서 나가기는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무어라도 먹어야 노래라도 나오니 식은 먹이라도 먹어야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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