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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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기
농한기라 할 일이 없는 듯하지만
찾아보면 할 일이 많다
어머니는 베를 짜고
아버지는 산에 가서 땔감 장만하고
밤이면 새끼꼬고
엉덩이 뿔난 사람 투전 놀이 즐기면서
가산 탕진하기도
오빠와 난 바로 앞집이 서당이라
한문 공부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할 일이 있어야지
할 일 없으면 사고 친다
나도 요즘 집에만 있으니
별일을 다 한다
콩나물도 길러 보고
보리 새싹도 키워 보고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참 지루하다.
언제 몸도 마음도 따뜻한 봄이 오려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시향에 옛날이 생각납니다
아픔 많은 시절
정 아름다웠습니다
그때 익은정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룻방에 오손도손 정이 모였죠
존경합니다
우리 함께 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콩나물도 길러 보고
보리 새싹도 키워 보면서
사신다니 참 좋은 일입니다.
일을 찾아서 해야한다고 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동장군이 지키고 있어 추위가 계속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따뜻한 날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그날의 그일을 떠 올려 봅니다
가마짜기 멍석틀기 새끼꼬기 나무하기 어머니들의 등잔 밑 바느질 다듬이질
어디 그것뿐인가요 제사날 명절날 차림 준비 하느라
얼마나 바뻤을까요 우리들은 좋았고요
좋아도 그 며칠 8살때부터 산에 오르내리며 땔나무 하기에 아주 혼이났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답답함에서 벗어나고픈 시인님의 마음을 조용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