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의 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섣달의 봄
ㅡ 이 원 문 ㅡ
섣달이라
이 섣달 지나면 그 정월인데
못 볼줄 알었던 그 정월인가
그 많은 날 그 고생 모두 저물고
하루 일 년 다르게 쇠약해지는 몸
몇 번의 정월을 얼마나 볼까
늙은 눈치
이제 그 눈치를 몇 번 보이고
말을 하면 참견 한다 하는 소리
그 말도 이제 망령으로 돌리는 놈
법이 있어 보약이지 그 약이 보약인가
그 첩약 그만 두고 망령이라 하지 마라
이 마루 끝
뭉쳐진 몸 끌고 기어 나가도
춘삼월의 봄을 꼭 볼 것이니
귀찮어도 그때까지 모두 참어 다오
저 추녀 끝 날 저물어 고드름 굳듯
이 몸도 그때 되면 굳을 것이니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다시 찾아온 한파와 폭설
어느새 내일 모레가 대한이라지요
보름 후는 입춘이나니
어느 산자락엔 노랗게 봄을 알리는 복수초 피어나듯
머잖아 좋은 날 오겠지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창밖에는 백설이
설화를 곱게 피어 놓으며
자랑하면서 계속 미술가처럼
다듬으며 내리고 있습니다.
한결 포근한 아침 그래도
곧 봄은 오면서 꽃을 피우겠지요.
포근하고 따뜻한 겨울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