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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야雪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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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8회 작성일 21-01-18 15:42

본문



설야雪夜 / 김상협

 

눈 내리는 밤이다

아직 돌아올 사람있다면

눈 내리는 들판 헤쳐서라도

찾아 나서야 하지 않겠나

 

사연일랑 묻지 말고

노정에 지친 눈망울에

너와 내가 분명하다면

진즉 가슴으로 들여야 않겠나

 

펑펑 내리는 눈발이야

어느 세월이 또 있겠지만

윤회輪廻 없는

이런 밤이 다시 있으랴

 

노송가지 밤 눈이

사각 사각 돋는데

기다리는 사람 그리는

눈내리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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