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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도 사람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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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5회 작성일 21-01-25 15:10

본문



길에도 사람 마음이 있다.

 

몇 메다 질러가기 위해

보리밭에 길을 내고 다니기도

나도 그 길을 걸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고갯길을 가다 보면

돌무더기

사람들은 선황당 이라 부르기도

앞서가는 사람 돌 하나 치워 모으고

뒤에 가는 사람 돌 하나 치워 모으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돌멩이 하나 얹는 것으로 알고

모이고 모인 돌무덤

길을 치우기 위한 선조의 지혜

기도하며 다니던

선황당 고갯길

고속도로엔 고속도로 닦은 마음이 있고

소로길엔 적은 마음이 남아 있고

길에도 사람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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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예리한 지적입니다.
선황당 돌무덤에 그런 마음이 담겼을 줄...몰랐어요.
시인님~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건필하세요^_^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신작로 도로가 되어버린 길
옛 길에는 정서가 있어 정이 있고
사랑이 있고 마음이 있었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추운 겨울 건강 유념하셔서
늘 따뜻한 날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에도 사람의 마음이 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지혜로운 선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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