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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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운김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63회 작성일 21-01-26 13:43본문
너에게 가고 싶다
깨끗이 닦인 마루에 겨울 햇살이 은은히 비추듯이
심장 두근거릴 때 좌심방에 있는 피가 우심방으로 건너가듯이
입구가 곧 감옥의 시작이었던 통발의 끝을 해체하듯이
드넓은 초원에서 뭉개구름을 바라보며 신발끈을 묶듯이
저녁 창을 닫고 홀로 가만히 참회록을 쓰듯이, 혹은
봄비 그친 후 메일꽃밭을 찾아가는 나비처럼
다 영글기 전 열매에 새겨지는 바람의 지문처럼
처마그늘 속 하얀 고무신이 놓인 섬돌의 차분함처럼
무명베에 깃들어 있는 땀과 눈물의 간곡한 시간처럼
신부가 고운 손결로 처음 차린 첫날밤의 풋풋한 밥상처럼
어둠밖에 없는 심해 속에서도 제 길 찾아 살아가는 심해어처럼
모든 계절을 징검돌 건너듯 나는 날마다 너에게 가고 싶다
아직 찾지 못한 내 안에 미지와 내 밖의 끝없는 이상이여!
댓글목록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시앓이(김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감상하고 갑니다. 기쁨이 넘치는 날이 되세요.
초운김주수님의 댓글의 댓글
초운김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상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초운김주수님의 댓글의 댓글
초운김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